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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식도가 위치한 가슴 중앙 부위에서 나타나는 가슴 쓰림의 증상이 있다고 내시경 검사에서 식도의 미란이나 궤양과 같은 병변 부위가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많은 환자들이 식도 점막의 별다른 상처 부위가 발견되지 않는데도 가슴 쓰림과 같은 증상을 호소합니다.

위식도 역류질환 (gastroesophageal reflux disease, GERD)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불편한 증상을 유발하거나 이로 인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을 말하는 것이며, 이 가운데 식도에 염증이 확인되는 경우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합니다.

증상

전형적인 GERD의 증상은 가슴 쓰림 (heartburn)입니다. 타는 것 같은 통증이 목에서 명치에 이르는 가슴 중앙의 흉골 뒤쪽에서 나타납니다. 대부분 짧은 시간동안 나타나지만, 때로는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환자들이 통증보다도 뻐근한 느낌, 쥐어짜는 느낌, 조이는 느낌 등으로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목에 뭐가 걸린 듯한 느낌, 즉 인두 이물감을 호소하는 경우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이물감이 가슴 쓰림과 같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으므로 유의해야 합니다. 이러한 경우 후비루의 자극이나 인두 신경증과 같은 다른 유발 원인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흔히 기침이 시작되면 먼저 감기약을 찾게 됩니다. 하지만 3주 이상 계속되는 만성 기침의 경우는 위식도 역류가 천식 및 후비루와 더불어 주요 원인이 됩니다. 역류된 물질이 기관지를 자극해서 기침이 발생하게 되며, 대략 만성 기침 환자의 10명 가운데 2명이 위식도 역류와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역류성 후두염은 위식도 역류에 의해서 후두의 염증이 발생한 경우입니다. 실제로 역류성 후두염이 있는 환자의 90% 정도에서 쉰 목소리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한방 치료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식생활의 서구화와 더불어 위식도 역류질환의 발생이 점점 늘어나는 형편입니다. 양방 치료는 프로톤 펌프 억제제를 표준적으로 사용합니다. 하지만 8주간의 투약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로 고생하는 환자를 자주 대하게 됩니다. 특히 식도에 염증이 있는 미란성 식도염보다는 염증이 없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에서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양방 치료에 대해 경과가 좋지 않거나 재발이 잘 되는 경우에 한약과 침구치료가 훌륭한 보완적 치료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는 단순히 역류와 관련된 증상의 조절뿐만 아니라 전신 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냅니다.

한방치료는 환자의 부분적인 증상 및 전신적 상태를 분석하여 병의 유형을 나누어 시행하게 되며, 임상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다수 보고되었습니다. 한약 및 침치료가 하부식도괄약근의 압력을 증가시키고 식도연동운동과 위장운동을 개선하여 위내용물의 배출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다는 연구 결과입니다. 대표적으로 반하사심탕, 사역산 등의 처방이 활용됩니다.

실제로 양약 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위식도 역류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침치료와 양약을 함께 병용한 경우가 양약을 2배로 높여 투여한 경우보다 우월한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습니다 (Clinical trial: acupuncture vs. doubling the proton pump inhibitor dose in refractory heartburn). 또한 육군자탕의 병용도 2배 용양의 양약 치료군에 비해 뒤지지 않는 치료효과를 나타냈습니다 (Rikkunshito improves symptoms in PPI-refractory GERD patients: a prospective, randomized, multicenter trial in Japan).

생활관리

위식도 역류질환은 생활습관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는 질환가운데 하나입니다. 먼저 식습관과 관련해서 과식 및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 또한 술, 담배, 탄산음료, 커피(카페인) 및 매운 음식 등은 삼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개인의 식이 경험을 토대로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