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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양성 대장염

궤양성 대장염 (Ulcerative colitis)은 대장 내부의 점막층 및 점막하층에만 발생하는 염증을 특징으로 하며, 피가 섞인 대변, 설사, 급박한 배변감 및 복통 등의 증상이 호전과 악화를 반복합니다.

발병 원인은 아직 불분명하나 잠재적인 유전적 소인, 강력한 환경적 요인, 감염성 요인, 면역학적 요인 및 정신적인 요인 등이 함께 작용합니다. 발병 연령이 우리나라에서도 서구와 유사하게 젊은 나이에 흔해서 20~40대 사이에 가장 빈도가 높습니다.

한의학적으로 발병기전은 주로 비장(脾臟)의 기운이 약해지고, 습하고 탁한 기운이 생겨나서 오래되면 나쁜 열이 생성되고, 이런 과정에서 비장(脾臟)과 위장(胃腸)의 기운이 손상되며, 동시에 습열(濕熱)의 병적 기운이 대장(大腸)에 응집되어서 장의 기혈이 순환되지 못하여 정상적인 운동이 교란되어 복통과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이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비허습조(脾虛濕阻), 습열내결(濕熱內結)의 병리입니다.

또 다른 한의학적 원인을 살펴보면, 정서적인 억압, 스트레스 등으로 노기(怒氣)가 간장의 기능을 손상시켜 간의 기운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면, 간의 기운이 오히려 역으로 비장(脾臟)의 기운을 방해하고 서로 협력해야 할 관계가 대치되어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서 복통과 설사를 야기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의학에서 말하는 간비불화(肝脾不和)의 병리입니다.

주요증상

증상은 대장 점막의 염증 정도와 부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가장 흔한 증상은 혈변으로 90% 이상의 환자가 호소합니다.

- 항문과 가까운 직장에 염증이 나타날 경우에는 대개 선홍색의 출혈을 보이고, 급박한 배변감이 나타나며, 배변 후에도 뒤가 무거운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 대장 전체에 걸친 광범위 대장염 혹은 좌측 대장염 (하행결장)은 직장염에서 나타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대부분 혈변을 동반한 만성 설사를 호소하며, 경련성의 복통, 배변 전의 좌하복부 통증 밑 불쾌감 등을 호소하게 됩니다.

- 중증의 경우, 동반 증상으로 식욕부진, 오심, 구토, 발열, 부종, 전신 쇠약감 등이 발생하며, 그 외 피부, 눈, 구강 및 관절 등의 염증 반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대장대장은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 및 직장으로 이루어지며, 직장과 가까운 부위에 궤양성 대장염이 나타나면 선홍색의 출혈을 보이게 됩니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임상 증상의 빈도는 혈변 90.8%, 대변절박증 70.7%, 이급후중 70.7%, 설사 64.1%, 점액변 55.3%, 복통 53.9%, 직장통 21.4%, 체중감소 14.5% 등으로 보고되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궤양성 대장염은 출혈 증상과 관련해서는 장풍(腸風), 장독(臟毒), 장벽, 변혈(便血) 등의 범주에 해당하고, 그밖에 설사(泄瀉), 복통(腹痛) 등의 병증가운데 특정 세부 유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방치료

진단은 병력과 임상 양상, 전형적인 내시경검사 및 조직검사 소견을 종합하여 이루어지며, 치료목표는 증상과 점막의 염증을 호전시켜 관해를 유도하고 가능하면 오랜 기간 동안 관해를 유지하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입니다. 주로 5-aminosalicylate, 스테로이드, 면역억제제 등이 사용되며, 최근에는 인플릭시맵 등의 생물학제 제제가 새로운 치료제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염증은 95% 정도에서 항문과 가까운 직장 부위에 나타납니다. 염증이 발생한 부위가 더 넓게 확산되거나 활성도가 증가할수록 예후가 나쁘게 됩니다. 그러므로 발병 초기에 표준적인 양방 치료를 받고, 가능한 관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한방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치료는 환자의 병소의 진단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파악하여 항상 정기(正氣)를 유지 시켜서 질병에 대한 회복능력을 길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상적으로
①식욕 및 소화기능의 저하와 더불어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②아랫배를 비롯하여 몸이 차고 설사가 나타나는 경우,
③설사, 복통과 더불어 출혈이 잦은 경우 등의 유형이 한방치료를 많이 받게 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의 한방치료는 염증의 정도, 침범부위, 양방치료에 대한 반응정도 등을 고려하여 한약 및 뜸치료 등을 시행합니다. 양약과의 병용시에는 안전성 및 보완적인 면을 고려하여 치료 약제를 결정하게 됩니다.

궤양성 대장염에 대한 한방과 양방의 병용치료에 대한 임상보고의 내용입니다(궤양성결장염적중서의치료. 2013). 2012년부터 약 1년간 궤양성 대장염 환자 72명을 대상으로 실험군에 편성된 환자들에게는 표준적인 양약과 더불어 삼령백출산을 투여하였고, 대조군에는 표준적인 양약만을 투여하였습니다. 2주간의 투여 후 대장내시경을 비롯한 염증지표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각 군의 유효율을 조사하였는데, 실험군에서는 총 유효율이 66%를 나타내서 대조군(51%)에 비하여 유의하게 높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식이관리

염증성 장질환은 만성적인 경과를 보이고 반복 발작하기 쉬우므로 섭생(攝生)을 주의 깊게 하면서 약물치료를 하여야 합니다. 섭생은 평소에 정신적으로 안정을 취하여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병의 유발 인자를 피해야 합니다.
음식 조절은 술, 담배, 맵고 짠 자극성 음식, 섬유질이 많은 음식, 과도한 지방식, 탄산음료, 커피, 찬 과일, 인스턴트 식품 및 서구화된 식품 등을 피해야 되며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과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