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위장병 > 대장질환

만성변비

다양한 양상으로 변비를 호소하는 환자분들을 대하게 됩니다. 3일 이상 오랫동안 대변을 보지 못했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지만, 배변 횟수는 감소하지 않고 대변이 딱딱해져서 배출이 어려운 경우와 어떤 경우는 대변이 딱딱하지는 않으나 배출이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변을 보고나서도 시원치 않은 경우, 관장이나 변비약을 복용해야만 변을 볼 수 있는 경우 등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원인

변비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변비를 일으키는 질환의 유무에 따라 기능성 변비와 기질성 변비로 크게 나눌 수 있습니다.

기능성 변비는 원인이 되는 선행질환 없이 대장의 움직임에 이상이 와서 발생하는 경우입니다. 섬유질 및 수분의 섭취부족, 불규칙한 식사, 장시간 변을 참는 습관, 운동 부족, 체중을 줄이기 위한 절식 및 주변 환경의 갑작스런 변화 등에 의해 생기는 변비를 말합니다.

기질성 변비는 원인이 되는 선행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되는 변비를 말합니다. 많은 질환이 이에 해당합니다. 흔하게 내분비 장애(당뇨, 갑상선기능저하증 등), 배변 근육의 기능 약화(복부수술, 복수 등), 장내의 통과 장애를 일으키는 장관폐쇄(대장의 종양이나 염증 등), 배변기능과 관련된 척추신경 손상, 배변의 배출을 방해하는 치질 등의 항문질환 및 약물 복용(항우울제, 항고혈압제, 진정제 등) 등이 해당합니다.

한방에서는 변비를 유발하는 요인에는 제때에 식사를 하지 못하거나 맵고 기름진 음식을 너무 먹어 대 소장에 열이 발생하게 되고 진액(津液)이 윤택하지 못하므로 장내의 전달하는 기능이 약화되어 발생한다고 봅니다.
또는 노쇠하여 혈액이 부족한 경우, 기혈이 허하여 장의 연동운동이 저하된 경우, 출산 후 기혈 진액이 부족한 경우, 병약한 환자가 땀을 많이 내어 진액이 소모된 경우, 중풍 환자가 풍열(風熱)로 인하여 진액과 피가 마르는 경우 등이 모두 변비를 초래합니다.

한방치료

변비의 한방 치료는 크게 허실한열의 유형으로 나누어 이루어집니다. 허증의 변비는 노쇠 또는 병으로 쇠약해져 장의 배변기능이 약화된 데 기인한 것이고, 실증의 변비는 위장, 대장, 소장의 소화흡수 작용이 실하여 진액 흡수가 지나친 데 기인하는 것이며, 열성의 변비는 위장관에 조열(燥熱)이 조성되어 진액이 말라 발병한 것이고, 기체변비(氣滯便秘)는 위장관에 기운이 막혀 그것으로 인하여 배설기능이 장애된 것입니다. 그밖에 냉성변비는 위장관이 차서 배변기능이 완만한 데 기인합니다.

만성적인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조절, 생활습관 및 한방치료가 어우러진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식이조절은 하루 1.5리터 이상의 충분한 수분섭취가 기본입니다. 매 식사 때뿐만 아니라, 식간에도 한 컵 정도의 물을 비롯한 음료수를 마시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더불어 적극적으로 섬유소 섭취를 하여야 합니다. 야채, 과일, 고구마 등의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콩, 해초류, 버섯류 등도 변비에 좋습니다.

배변과 관련된 좋은 생활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아침을 거르는 것은 변비에 아주 안 좋으며 평소에 정해진 시간에 배변하는 버릇을 길러야 합니다. 처음에는 변의가 없더라도 짧게나마 대변기에 앉아서 배변을 시도하는 습관을 만들도록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냉수, 우유를 한잔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윗몸일으키기 운동을 통하여 복근을 단련하는 것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기본적으로 한약, 침, 뜸을 종합하여 치료합니다. 한약은 실증의 경우는 응결된 것을 풀기 위하여 대황, 망초, 후박, 지실 등을 쓰며, 허증의 경우는 건조한 것을 윤택해지도록 당귀, 지황, 마자인, 욱이인 등을 사용합니다. 특히 침치료는 배변에 사용되는 골반강내 신경을 조절하는 것을 목표로 시행되며, 대장기능이 약하고 찬 경우에는 뜸치료를 적용합니다.